푸꾸옥 보트 참사 15명 사망…‘자격 미달 조종자 투입’ 관련자 추가 입건

인도인 관광객 32명 탑승한 쾌속정 전복…21명 구조

베트남 경찰, 조종 자격 갖추지 못한 선장 배치한 혐의로 관계자 수사 확대

 

베트남 대표 휴양지 푸꾸옥에서 발생해 인도인 관광객 15명의 목숨을 앗아간 쾌속정 전복 사고와 관련해, 현지 경찰이 조종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을 선박 운항에 투입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 안장성 공안에 따르면 수사기관은 지난 9월 14일 판 보 끼에우 쭉 린(Phan Võ Kiều Trúc Linh)을 ‘수상교통수단 운항 자격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을 운항에 투입한 혐의’​로 추가 입건하고 거주지 이탈 금지 조치를 내렸다.

 

경찰은 린이 사고 선박인 AG-26751호를 운항할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응우옌 홍 하이(Nguyễn Hồng Hải)를 해당 쾌속정의 조종자로 배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객 32명 태운 쾌속정 전복…15명 사망

 

사고는 지난 7월 11일 오후 1시께 푸꾸옥 안터이(An Thới) 지역 혼머이룻응오아이(Hòn Mây Rút Ngoài) 인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AG-26751호에는 인도 국적 관광객 32명과 선원 3명, 베트남인 관광가이드 1명 등 모두 36명​이 타고 있었다.

 

쾌속정은 혼머이룻응오아이에서 안터이 국제항으로 이동하던 중 출항 후 약 400m 지점에서 전복됐다.

 

사고 직후 현지 구조 당국과 주변 선박들이 구조에 나서 21명을 구조했지만 인도인 관광객 15명이 숨졌다.

 

당시 푸꾸옥 당국은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등 악천후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경찰은 기상 상황뿐 아니라 선박 운항과 안전관리 과정에서 관련 규정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해 왔다.

 

사고 다음 날 선장 구속…두 달 뒤 관계자까지 수사 확대

 

사고 다음 날인 7월 12일 안장성 경찰은 쾌속정을 운항한 응우옌 홍 하이를 수상교통수단 운항 관련 규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했다.

 

경찰은 초기 조사에서 강풍과 높은 파도 등 기상 악화와 함께 운항 과정에서의 판단 및 안전 규정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해왔다.

 

수사는 사고 발생 약 두 달 뒤 선장을 운항에 투입한 관계자에게까지 확대됐다.

 

안장성 공안은 조사 과정에서 린이 선박 운항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하이에게 AG-26751호를 운항하도록 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관련 혐의로 린을 추가 입건했다.

 

관광지 해상 안전관리 문제 다시 도마

 

푸꾸옥은 베트남을 대표하는 휴양지 가운데 하나로 섬 관광과 스노클링 등을 위한 관광용 보트와 쾌속정 이용객이 많은 지역이다.

 

이번 사고는 단순한 기상 악화에 따른 해상 사고를 넘어 관광객을 태우는 선박의 운항 자격 확인과 사업자의 안전관리 책임 문제로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베트남 정부도 사고 직후 관계 기관에 사고 원인을 신속하게 규명하고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관련 개인과 조직을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도록 지시했다.

 

안장성 공안은 현재 사고 원인과 선박 운항·배치 과정에서 다른 관계자들의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작성 2026.09.16 18:30 수정 2026.09.1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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